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11월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현대重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선 드릴십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시각으로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 2위의 원유, 가스 시추회사인 노블 드릴링(Noble Drilling)사와 드릴십 2척, 총 1조 140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동형선 2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번 수주의 비결로 철저한 드릴십 전용 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 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인 것을 꼽는다.

특히 드릴십의 핵심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가 선상 수리를 가능토록해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의 안정성을 높였다는게 회사측 설명.

또 시추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 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첫 호선이 인도된 후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 수주목표를 2010년 대비 85% 증가한 198억 달러로 책정했으며 지금까지 총 24억 달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