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2010년 최우수 선박' 연이어 선정

2011-01-19 10:26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STX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한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업계 전문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STX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영국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와 미국 '마린 로그(Marine Log)'가 선정한 '2010년 최우수 선박'에 지난해 건조한 3척의 선박과 1척의 해양플랜트가 동시에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선박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MSC 베릴(MSC BERYL)'호, 17만3600CBM급 LNG선 '케스티로 디 산티스테반(CASTILLO DE SANTISTEBAN)'호, 드릴쉽 '노블 글로브 트로터(NOBLE GLOBE TROTTER)'호와 STX팬오션에 인도한 6700대급 자동차운반선 'STX 창씽 로즈(STX CHANGXING ROSE)'호이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니키(NIKI)사에 인도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갑판 면적이 축구장 3.5개 크기에 달한다. 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선박은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가스는 현저히 감소시켜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 선급으로부터 EEDI(선박 제조 연비 지수) 인증을 취득 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MSC 베릴호는 시험 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항만에 정박시 선박에 장착된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스템을 통해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가동에 따른 연료 소비나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스페인 엘카노(Elcano)사에 인도한 17만3600CBM급 LNG선은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해 4개의 화물창(Cargo Tank, LNG가 실리는 탱크)을 갖고 있는 LNG선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LNG를 적재하면서도 안정적인 선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을 채택해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2010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드릴십 'GLOBE TROTTER'호는 현존하는 드릴십 중 유일하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Compact size급 드릴십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타 중대형 드릴십과 동급의 시추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극해와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높은 VDL(Variable Deck Load, 허용적재중량)을 보유해 경제적 운영이 가능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한 DP(Dynamic Positioning) 최고 등급인 DP3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드릴십 등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처음으로 건조한 선박들이 세계 유수의 전문매체들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능력과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올해에도 대형선, 특수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