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술작가 그리고 교수까지, 모두 다 저의 모습이죠”
2011-01-18 19:01
-‘CHU Pop Star'전에서 전시작가로 나선 가수 리사
리사는 "가수, 미술작가 그리고 교수까지 어느 한 부분도 놓칠 수 없는 자신의 일부라고 전했다" |
리사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play her ’ ‘Trumpet ’ ’Dacne‘ 등은 그녀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받았던 영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리사는 “음악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미술을,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음악을 한다”며 “이 둘은 어느 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자신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녀에게 미술은 일상이자 일기다. 즉흥적으로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한다. 이는 음악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늘 메모는 그녀와 함께한다. 그녀는 미술이 자신에게 ‘치유의 기능’을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풀기도 해요.”
리사는 “일반인들이 미술을 너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가하게 됐다”며 “전시의 다양한 작품을 보며 미술이 이렇게 쉬울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 정확히 파악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꼭 사과를 그려야만 사과를 표현한 게 아닌데도 말이다. 작품을 접했을 때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그 느낌 그대로 이해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일단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미술평론가나 작가의 관점을 접했을 때 ‘이런 점도 있었구나’하고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쉽고 재미있는 미술을 계속 강조한 리사는 “이번 전시에서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색채의 마술사’ 샤갈을 꼽았다. 전시회도 꼭 보러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의무감도 들어요. 자기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세계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은 책임감이 막중하죠. 작가가 어떤 소재를 선택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해 어떤 세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접하는 세계도 달라지는 거니까요.”
가수, 작가, 교수란 직업 중 어느 것에 가장 애착을 느끼냐는 질문에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모두 다 나의 모습”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리사는 2005년 삼청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06년 MTV Switch T-Shirt design을 전시했다. 2009년 12월엔 ‘My Melidy’ 개인전, 2010년 ‘I am Melidy’(U-Plex), ‘ARTiSTAR’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공연잡지 ‘Scene Playbill’에 매월 표지작가로도 활동 중이며,현재 나사렛 대학교,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