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발한 후주석, 향후 일정은?

2011-01-18 18:25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을 떠나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 외교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후 주석의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 주석은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저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하며,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카프리샤 마셜 의전장이 영접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도착 첫 날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관저내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에서 만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만이 배석하며 중국에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배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어 19일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로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두 정상은 미중경제협력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에 응하게 된다.

이후 후 주석은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주최하는 국무부 오찬에 참석하며 저녁에는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와 오바마 대통령과 두번째 만찬을 하게 된다.

20일 후 주석은 미국 국회를 방문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인사들을 만난 후 미중 관계 국가위원회와 미중 재계위원회 초청으로 오찬 연설을 하고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향한다.

후 주석의 시카고 방문에는 중국 최대 컴퓨터 업체 레보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대표를 비롯, 거물급 중국 기업인 수백명이 동행하며 중국이 시카고에서만 6억달러의 사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시카고에서 1박2일간 머물면서 정.재계 인사를 접견하고 경제정책 연설도 하며 시카고 근교의 중국 투자 자동차 부품공장, 미국 최초의 중국문화교육센터인 공자학원 등을 시찰하는 것으로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