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석유시장 마이다스의 손…2020년 8500만t
2011-01-18 11:07
중국이 석유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전략적 석유 비축분을 대폭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2020년께 중국 석유 비축량은 85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징지저우칸(中國經濟週刊•중국경제주간)은 18일 ‘중국 전략석유 비축의 비밀을 밝힌다’라는 표제로 중국의 석유 비축 계획과 진행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은 작년 겨울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경유 공급 부족 사태를 경험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석유비축에 대한 경각심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중국의 석유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원유의 해외 의존도가 50%까지 올라가자 석유자원 안보 차원에서 중국은 석유 비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07년 12월 18일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는 중국국가석유비축센터를 설립하고 15년간 3단계에 걸쳐 비축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장성(浙江省) 저우산(舟山),전하이(鎭海),랴오닝성(遼寧省) 다롄 및 산둥성(山東省) 황다오(黃島)에 건설된 1기 비축센터는 이미 2008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곳에는 중국의 10일치 원유수입량에 해당하는 1400만t의 석유가 비축돼 있다.
1기 공정이 동부연안 도시에 집중돼 있다면 2기 공정에서는 내륙 지역이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작년 9월 말 신장(新疆)에서 착공된 2기 공정은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간쑤성(甘肅省) 란저우(蘭州) 등 8개 지역에서 비축센터를 건립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계획 중인 3기 공정은 각 지방정부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20년까지 모든 계획이 완성되면 90일치의 석유 순수입량에 해당하는 8500만t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관총서(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상반기 매월 2000만t 이상의 원유를 수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전략 석유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원유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원유비축은 원활한 공급능력 확보 외에도 중국의 원유 수입가 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기 원유비축고 주유 당시 국가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후 유가는 배럴당 147달러까지 폭등했고, 현재도 배럴당 90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