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의 우아한 사진 공개돼…외대 불문과 나와 외무부 근무

2011-01-16 01:39
'맥도날드 할머니'의 우아한 사진 공개돼…외대 불문과 나와 외무부 근무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지난 연말 언론을 통해 소개된 후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맥도날드 할머니'의 근황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패스트푸드 점포에서 새우잠을 취하면서도 할머니가 하루에 4시간 머무는 교회에서 주는 10만원을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데에 쓰고, 아직도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주변의 도움 손길을 거부하는 외무부 권하자 할머니를 의미한다. SBS TV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가 이 할머니의 사연을 방송에 방영해 유명해졌다.

권하자 할머니는 광화문 일대 또는 맥도날드·스타벅스 및 근처 교회 등을 돌며 노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국외대 졸업이후 외무부에서 근무했던 프로필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던 인재다.

14일 방송에는 외무부 재직 당시 할머니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의 할머니는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할머니 직장 후배들은 "언니(권하자씨)는 당시(대학 재학 및 외무부 근무 시절) 메이퀸이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할머니가 도움을 주겠다는 주위의 요청에도 당당히 거부하는 이유도 밝혀졌다. 대학 동기들과 직장 후배들은 "과거에도 일반 사람들과 잘 안어울렸다", "당시에도 과자 하나, 사탕 하나, 튀김 하나라도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사 먹었다" 등 말로 할머니의 과거에 대해 전했다.

또 제작진이 수소문해 만난 할머니의 여동생은 "언니가 얼마나 괴롭힘을 줬으면 내가 연락도 안하고 있겠느냐", "언니를 보면 어머니가 원망스럽다. 언니는 공주로 어머니가 시녀로 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언니의 태도는 그대로였다" 라며 할머니가 옛 시절을 못잊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지금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