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 안에 2400까지 간다
2011-01-15 15:12
증시 상승 원동력 기업실적 개선 꼽아…미 경제지표도 한몫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3개월 안에 2400포인트까지 등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꺼지지않는 유동성과 개선된 기업들의 실적이 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목해야할 포인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가인 2094.95를 넘어선 것이고, 첫 2100선 등정이다. 시가총액 규모도 1175조3282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돌파 원동력을 기업실적 개선으로 꼽았다. 기업들의 실적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해도 실적대비 주가수준(펀더멘탈) 상의 부담이 없어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100돌파에도 주가수익배율(PER)은 10배 초반밖에 되지 않아 펀더멘탈 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05년 코스피 2000을 돌파했을 때보다 기업들이 70% 이상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주가상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를 확인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주택지표가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고용지표가 회복세를 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이 바꼈다"라며 "이는 유동성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빠르면 3개월 안에 2300~2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달안에 2400포인트도 꿈은 아니다"라며 "유동성은 조정을 모르고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유동성은 큰 상태에서 신흥국인 우리나라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영향과 풍부한 유동성,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아직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중요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최근 현대중공업의 경우 실적 가이던스가 좋아서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를 타고 코스피는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