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안착, 새해 들어 연일 '신기록'

2011-01-14 17:11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주식시장 개장이래로 한번도 도달한 적없는 2100포인트에도 도달했다. 새해 들어서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경신랠리를 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1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전날 장중 첫 2100포인트 도달 후 이틀만에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14일 2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10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이제 '역사상 첫'이라는 수식어가 식상할 정도다.

시가총액도 1175조328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분위기는 어두웠다.

'키'를 상향으로 돌린 것은 개인이었다. 전날 6389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 1778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동안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1조원을 뛰어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0억원, 483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업종 등은 집중적으로 쓸어담았다.

새해들어 꾸준히 기록 행진을 거듭하자 시장에서는 '골디락스(Goldilocks)' 장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골디락스란 저물가 속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는 경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증시가 과열 없이 차분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증권사들은 3개월 안에 2400포인트 도달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는 한번 상승으로 방향으로 잡으면 멈추지 않는 법"이라며 "3개월안에 2300~2400포인트 등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2300~2400포인트 달성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93포인트(0.17%) 상승한 535.20를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3% 하락했고,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환율 부담에 0.86%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주말에 정부가 긴축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에 1.29%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1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