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치료 부작용 줄였다”
2011-01-13 13:16
장양수 교수팀... 쥐 실험으로 효과 확인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정맥 등의 치명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의대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와 심혈관연구소 황기철 교수, 미국 UC버클리 김성호 교수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13일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중간엽줄기세포’에 화학물질 ‘PMA’(phorbol myristate acetate)를 처리해 심장근육에 주입하는 쥐 실험을 한 결과. 기존에 문제가 됐던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심장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간엽줄기세포는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심장근육에 직접 주입할 경우 세포 재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중 환자 일부가 부정맥 등으로 급사하며 이 치료법의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심장근육에 직접 주사하지 않고 심장 주변의 관상동맥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장양수 교수는 “PMA를 처리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심장성 세포로 분화 유도한 후 심근경색을 일으킨 쥐의 심장에 주입한 결과 이식된 세포와 기존 심장 조직과의 전기기계적 통합이 개선되며 전기적 안정성을 제공했고 결과적으로 부작용 없이 심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단지 심장에 이식할 경우 경색된 심장을 기능적으로 개선시키지만 전기적 안정성을 제공할 수 없다”며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