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 60만원 고지 '꿈이 아니다'

2011-01-12 15:3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중공업이 주가 60만원 고지에 도달할 전망이다. 신규 수주 기대감이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만원(4.23%) 오른 4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9만3000원에 도달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매수 상위주체는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초이후 155.33% 상승했다. 지난해 말 17만3500원이던 주가가 44만3000원까지 올랐다. 새해 들어서도 그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초 들어 벌써 11.17% 올랐다.

올해 강세는 신년에 발표한 신규수주액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신년 사업계획을 통해 예상 신규수주액 266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2008년 수주액 275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 발표 후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앞 다퉈 올렸다.

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이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가다.

성기종 연구원은 "올해 신규수주에 대한 전망이 크게 상향조정됐고, 사업부문별 실적전망과 현금흐름, 투자지표도 기존 예상보다 약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말했다.

성 연구원은 "오일뱅크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도 함께 상향돼 현대중공업의 투자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1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13% 올렸다.

전재천 연구원은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수주 확대 기대감에 실적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여력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수주목표는 매출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전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88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올 사업계획 매출이 시장기대보다 높아 실적시즌 때 추정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7%, 48.6% 증가한 22조1000억원,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올해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전자의 매출 호조로 매출액 26조2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각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