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계기로 '선진 1류 국가', '성숙한 민주국가' 도약"
2011-01-12 10:34
G20 후속조치 합동보고회… 경제·행정·교육·사회 등 분야별 정책과제 및 비전 제시<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부가 지난해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동력삼아 ‘선진 1류 국가’, ‘성숙한 민주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강만수) 등 6개 대통령 직속 및 자문기구를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 6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후속조치 합동보고회의’를 통해 G20회의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점검했다.
당초 이 회의는 G20회의 직후인 작년 11월 중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면서 해를 넘겼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서울 G20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개발의제를 비롯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제기함으로써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각 단체들은 경제·행정·교육·사회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제시하면서 G20회의를 통해 높아진 국격(國格)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녹색성장’ 등에서 세계적 선도국가의 자리를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도 “오늘 모임은 (G20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화자찬하기 위한 게 아니다”면서 “G20 이후 10~20년간 우리가 나아갈 길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다문화 사회와 같은 적극적 개방정책과 함께 북한의 도발 없는 안전한 경제·사회환경을 후대에 물려주는 게 현 세대의 우선적인 의무다”고 말했다.
미래위는 △시스템 반도체 △미디어 콘텐츠 △‘금융·의료서비스 산업 등을 미래 핵심 분야로 꼽으면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중산·서민층 생활안정을 위한 사교육비 경감, 보육비 지원 확대 등에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만수 국경위원장은 △더 세계로 개방된 나라 △더 균형되고 공정한 사회 △더 지속가능한 성장경제를 3대 정책 어젠다로 제시한 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과 개발자금, 전문인력, 인프라 건설 등을 패키지화한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의 정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국경위는 대내적으론 △공정사회와 △녹색성장, 그리고 탄력적인 근무 시간을 적용하는 △스마트 워크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우리나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외봉사단 확대 △문화자산 등 소프트파워와 첨단기술 접목 등을 제안하는 한편,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있는 ‘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10만명 육성’ 방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안병만)는 △‘G20세대’ 육성을 위한 세계 시민교육 강화와 △‘학교문화 개혁 실천운동’ 등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고,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양수길)는 △‘4대강 살리기’ 사업 경험을 기후변화 대응모델로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한편, △2012년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유치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