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속조치 합동보고회의'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이제부터가 대한민국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성공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G20 후속 합동보고회의’에 참석, “G20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서울 G20정상회의 이후 대한민국은 선진 1류 국가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국가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회의가 열린 게 불과 얼마 전인데도 까마득하게 오래 전에 열린 것처럼 느껴진다. 아마 한국 사회가 하루하루 아주 변화무상한 시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면서 “G20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건 우리 역량이기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이라 생각한다. 또 국민과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준데 대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 한국이 처한 환경이 유리하지 않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국가고, 또 가장 호전적이 세력이 머리맡에 있다”며 “(우리에겐) 국방비를 많이 쓰면서도 경제성장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고, 가진 것은 인적 자원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고,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시대에 맞춰가는지가 (국가) 발전의 큰 과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G20회의는) 다른 국제행사와 달리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주는 과제가 있다. 오늘 모임은 (G20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화자찬하기 위한 게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갈 것인가, (G20회의) 이전과 이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하는 여러 과제들을 토론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대한민국이 G20회의를 통해 각계각층이 해야 할 역할, 또 앞으로 10~20년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짧게 또는 길게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엔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와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강만수),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안병만),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양수길) 등 대통령 직속 및 자문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2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