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동기 자진사퇴 촉구..靑 유감 표시

2011-01-10 22:19
한, 정동기 자진사퇴 촉구..靑 유감 표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1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정 후보자 당사자는 이러한 압박에도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일단 버티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청와대도 여당 지도부의 자진사퇴 요구와 절차와 방식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많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잘못된 정부 인사.정책을 보다 냉철하고 치열하게 바로잡고 바꿔야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서병수 최고위원도 "대통령 비서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는게 정당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된 사안에서 이처럼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신속하게 정리, 청와대에 전달한 것은 '민심'을 외면하고 '정동기 카드'를 밀어붙였다가 자칫 큰 후폭풍을 만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