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디트로이트모터쇼] 댄 애커슨 GM 회장 “현대ㆍ기아차, 글로벌 경쟁력 충분”

2011-01-10 15:48

(미국.디트로이트=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는 경쟁 업체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한 회사라고 평가하고 싶다.”

댄 애커슨(사진·Dan Akerson)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은 9일(현지시각) 르네상스센터(Renaissance Center)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댄 애커슨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 묻는 질문에 “GM은 지난해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특히 아시아ㆍ중동ㆍ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성자세가 두드러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커슨 회장은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책임있는 회복’을 지속해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축하하기에는 이르고, 여전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애커슨 회장은 “올해 북미ㆍ유럽 지역에 2만5000대가 판매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양산에 들어간 시보레 볼트는 북미 지역에 이어, 올해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012년부터 판매된다.

아울러 애커슨 회장은 지엠 대우(GM DAEWOO)가 전면 도입하는 시보레 브랜드의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지엠 대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시보레 제품의 4분의 1을 지엠 대우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GM의 글로벌 성장에 지엠 대우는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커슨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GM은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업체들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