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대화제안' 비중있게 보도

2011-01-06 10:18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 언론들이 6일, 북한의 남북 당국 간의 무조건적 회담 개최 제의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북한이 5일 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형식으로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간 회담을 아무런 조건없이 조속하게 개최해 그 자리에서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한 민족 중대사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또 북한이 당국과 민간, 여야, 진보와 보수, 정당과 단체를 가리지 않고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어디와도 대화하고 협상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비쳤다고 성명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도 북한과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제목의 별도 기사를 송고했다.

중국신문사는 이 기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일 한국 방문 직후 "우리는 진지한 협상들이 북한을 다루는 전략(strategy)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적절히 이른 시기에 그런 것들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아울러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이 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북한간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발언했다고 인용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보즈워스 대표의 5일 방중 소식과 더불어 북한이 무조건적인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발표한 성명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그와 관련해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자체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에 북한의 남북대화 제의 소식을 5일 밤부터 게재했다.

인민일보 역시 북한이 발표한 성명 내용을 전하면서, 이와 더불어 노동신문이 논평을 통해 남북이 정치군사적인 대치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개선, 민족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통일을 위한 새국면을 창조하자고 썼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