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구제역 근본대책 세워 내년엔 막아야”
2011-01-06 13:47
긴급 관계 장관회의 “해외 여행객 늘어 검역만으론 어려워”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구제역 대책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구제역의 전국 확산에 대해 “당장의 대책도 세워야 하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내년엔 (구제역)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구제역 대책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 여행객을 보면 1500만명이 (해외로) 나가고 800만명이 (국내로) 들어온다. 여행객이 늘면 검역만으론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역도 필요하지만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구제역 발생이 연중행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매년 구제역이 발생하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이 대통령과 맹 장관, 유 장관 외에 이만의 환경부·이재오 특임장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최중경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을 비롯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양복 정장 대신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넥타이를 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