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의도 세실당사 방 뺀다

2011-01-05 16:01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이 여의도 세실당사에서 방을 뺀다. 내달 8일 만료되는 여의도 당사 임차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영등포 당사로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의도 세실빌딩 당사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한 결과 세실빌딩 당사는 2월8일까지만 쓰고 영등포 당사는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당사 이전 또는 여의도 재입성이 지금 민주당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과 비용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00평에 달하는 영등포 당사는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료가 3600만원인데 비해 150평으로 10분의 1에 불과한 여의도 당사는 보증금 1억3000만원에 매달 2400만원씩 부담해야하는 임대료 부담이 컸다는 것.
 
 이로써 정세균 전 대표 취임 직후인 2008년 9월 시작된 민주당의 여의도 시대는 2년4개월여 만에 종식된다.
 
 민주당 영등포 당사는 옛 청과물공판장을 구조 변경한 것으로 지난 2004년 3월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관련,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긴급 지시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