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이슈>OCI家 3남소유 유니드 내부거래 70% 늘려
2011-01-05 19:04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OCI그룹 세 형제 경영인 가운데 삼남 이화영 회장 소유인 화학업체 유니드가 계열사인 OCI상사와 내부거래 규모를 1년 만에 70% 가까이 증가한 1300억원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드는 올해 OCI상사를 상대로 1323억52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매도하기로 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26억9800만원과 2분기 334억7800만원, 3분기 334억7800만원, 4분기 326억9800만원이다.
작년 780억9600만원과 비교해도 69.47% 늘어난 수치다.
1980년 설립된 유니드는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 8명이 55.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드는 2009년 매출 4442억2000만원 가운데 39.85%에 달하는 1770억3700만원을 4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OCI상사(1726억9400만원)와 OCI(41억2500만원), 이양화학(1억9600만원), 넥솔론(2200만원) 순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순이익에서 유니드로부터 매입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사는 OCI상사다. 1655.74%에 달했다. 순이익 104억300만원보다 1655.74% 많은 1726억94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유니드로부터 사들였다.
내부거래 비중은 이 회장 일가 지분이 많을수록 높았다.
OCI그룹 18개 계열사는 2009년 매출 5조2366억원 가운데 23.65%에 달하는 1조2382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순이익 대비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이테크건설이 가장 컸다.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이 5126억4300만원으로 순이익보다 4393.58% 많았다.
유니드(502.99%)와 OCI상사(397.12%), 군장에너지(268.07%)도 최대 500%를 넘어섰다.
이테크건설은 OCI그룹 형제 경영인 가운데 차남인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과 특수관계인 5명이 69.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군장에너지를 보면 이 회장 아들 우성씨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97% 이상이다.
OCI상사는 최근 지분구조 재편으로 이 회장과 우일씨 소유 회사가 됐다. 이 회장과 우일씨 지분은 각각 64.29%와 35.71%다.
OCI그룹 고 이회림 명예회장 장남 이수영 회장과 차남 이복영 회장, 삼남 이화영 회장을 축으로 계열분리 가능성도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OCI상사 관계자는 "OCI상사가 유니드 수출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며 "가성칼륨(KOH)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부거래 규모도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