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정의선 부회장, 북미모터쇼 참가

2011-01-05 15:00
라스베이거스 CES 2011 참가 후 직행할 듯<br/>북미 시장 점검… 새 브랜드 슬로건도 발표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유럽전략모델 i10의 전기차 모델을 소개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다시 발빠른 해외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현대건설 인수가 한 고비를 넘기며 홀가분한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1 소비자가전쇼(CES)’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올해 CES는 자동차의 전자장비화 추세에 맞춰 전자업계 뿐 아니라 현대차·포드·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정 부회장은 이곳 일정이 끝나는 대로 미 동부로 이동해 10일(현지시각)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북미 시장 침체한 지난 2년 동안 이 모터쇼에 불참했으나 올해는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전력 탐색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부터 미국 시장 판매량이 급등, 지난해 53만8228대의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점유율도 4.6%로 역대 최고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 참가를 통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차 사장 취임 이후 전 세계 모터쇼 참가를 통해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처해 왔다.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 취임 후 첫 세계무대 데뷔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다. 지난해도 제네바 모터쇼 및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가 올해 내놓는 차량은 올 초 국내 출시가 예정된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프로젝트명 FS) 양산형 모델과 ‘커브(Curb)’란 별칭의 콘셉트카 HCD-12다. 아울러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도 정 부회장이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