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전자책 리더기 ‘시들’… 태블릿 PC ‘인기’예상
2011-01-05 07:1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중국 전자책 리더기 판매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반면 태블릿 PC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아날리시스 인터내셔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은 2009년에 비해 168% 증가해 105만대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판매량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책 리더기보다는 태블릿 PC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순페이린(孫培麟)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해적판 사이트에 대한 처벌조치, 전자책 표준규범 등이 마련되기 전까지 컨텐츠 저작권은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는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 증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 감소는 가격 인하로까지 이어져 일부 중소 제조업체에서 전자책 리더기에서 태블릿 PC로 주력 생산제품을 전환하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순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아날리시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중국 태블릿 PC 판매량이 450만대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12년부터 중국 정부의 해적판 단속역량이 강화되고 전자책 표준규범이 출범하면서 전자책 리더기 시장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저가 단말기 제품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 2013년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은 4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