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에 여야 의견 엇갈려
2011-01-04 15:4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여야가 국회 정상화 원칙에는 뜻을 같이 하면서도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는 간극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견해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회란 장은 야당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자기 활동 무대를 버리고 바깥으로 도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일이 많았지만 결국은 돌아오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김 대표는 “(법에 의해) 20일께는 청문회를 열어야 되는데 야당에서 거부한다면 장관 두 명은 날짜만 지나면 임명절차를 밟게 돼 있는 것”이라며 “감사원장의 경우는 야당에서 정동기 내정자에 대해서 벼루고 있으니 그런 활동무대를 스스로 포기할 리는 없다”고 야다아의 등원을 예상했다.
정부로부터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하게 돼 있어 오는 20일 이전에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수석부대표가 만나 (인사 청문회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당장 시급한 가축전염병예방법의 개정을 위해서 7일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열리게 되는데 국회가 정상화 되는 단초를 열게 될 것”이라며 희망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와 자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가축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에 가서 국정을 논의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회와 장외에서 병행투쟁을 하겠다”며 “그것을 가지고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성급하고 그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어 "김 대표가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면 땅바닥에라도 큰 절해서라도 빨리 문제(국회 정상화)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잘못한 게 있으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예산과 법안에 대해서 원상회복을 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