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中企 56% "판매수수료율 여전히 높아"
2011-01-04 13:08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대형 소매점과 거래 중인 납품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판매수수료율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 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판매수수료율이 높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56.4%에 달했다.
납품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1%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 27.2%에 비해 4.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패션잡화'가 31.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의류'(30.4%), '생활용품'(30.1%), '가전제품'(21.8%), '식·음료품'(20.6%) 등의 순이었다.
대형 소매점과 납품 중소기업간 효율적 동반성장 방안으로는 '판매수수료 인하'를 꼽은 비율이 55.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상품기획 및 브랜드 개발 지원'(15.3%), '입점기회 확대'(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납품 중소기업의 16.7%가 불공정거래행위 피해를 경험했으며, 72.8%는 과거와 같이 불공정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답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행위 유형(복수응답)으로는 '특판행사 참여강요'(36.0%)와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34.0%), '판촉비용 부담 강요'(28.0%), '부당반품'(26.0%) 등이 거론했다.
반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대응법으로 '거래 감내·묵인'이라고 답한 곳이 80.0%였으며, '시정요구'는 12.0%에 그쳐 소극적인 대처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거래행위 근절방안으로는 '(가칭)대형 소매점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56.3%)를 1순위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