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GS·LS, 그룹내 IT서비스 사업 추진…LG CNS '울상'

2011-01-04 09:3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GS그룹과 LS그룹이 정보기술(IT) 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LG CNS의 그룹 내 IT서비스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그룹 IT 역량강화를 위해 LS전선, LS산전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극비리 구성 중이다. GS그룹도 IT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그룹이 그룹내 IT서비스팀을 구축하게 되면 LG·LS·GS그룹 수주액이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LG CNS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LS그룹 계열사 IT서비스 프로젝트를 수주, 수행하고 있으나 법적으로는 그룹외 수주실적으로 올라간다.
 
 전반적으로 IT서비스 시장이 저가수주경쟁 심화, 공공부문 수주경쟁 치열 등으로 갈수록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LG CNS는 이를 돌파할 해결책 모색에 나서야 할 판국이다.
 
 이와 관련 LG그룹은 지난 9월께 그룹IT역량강화 및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S전선, LS산전 IT담당자와 함께 TF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의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그리드 등 안정적인 IT서비스 제공과 그룹 경영의 시너지 확대에 필요성에 대한 논의의 자리였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에 있어서는 관련회사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도 그룹차원의 IT지원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그룹 IT서비스 전문업체 GS ITM의 역량강화에 나섰다.
 
 GS ITM은 그룹IT서비스의 완전한 통합을 위해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설립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통합을 넘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더욱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IT를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 및 증대가 기업의 생존 및 핵심 경쟁력의 요소라고 판단, IT산업의 투자 및 혁신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 LS산전, LS전선 등은 LG그룹 분리로 인해 별도의 회사가 됐지만 과거의 인연으로 이들 그룹계열사 IT서비스 프로젝트 사업에 LG CNS가 참여해 왔다”며 “만약 LS그룹차원에서 별도의 IT서비스 팀을 구성한다면 그룹매출이 높은 LG CNS에게 악재임엔 틀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올해 상반기에 청라 U-시티 구축사업을 비롯, 행안부 민원서비스 선진화 서비스 구축 2단계, 시도교육청 업무관리시스템 구축, SBS PDS(Production Digital Sysytem) 구축, 한화손해보험 통합프로젝트, LIG손해보험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두산건설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171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달성,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성장한 매출 실적과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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