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등 '떡류 제품' 안전관리 문제 많다

2010-11-24 08:10
다수 제품에서 세균 및 대장균 검출..소비자원, 위생 기준 마련 건의예정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대형유통점이나 재래시장, 프랜차이즈 업체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떡류 제품의 위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유통점·재래시장·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하는 떡류 30개 제품에 대해 위생시험(일반세균,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제품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또 일부 제품은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떡류 제품은 소비자가 구입 후 별도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산이나 진열, 보관, 판매 방법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위생 관련 개별 기준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떡류가 아침대용식으로 각광받으며 시장규모(2008년 기준, 1조 1000억 원)와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일부 업체가 여전히 인공 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대형유통점 등에 떡류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타르색소 사용금지를 권고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떡류의 위생관리 강화를 위한 개별 위생기준 신설, 어린이안전 확보를 위해 타르색소의 사용을 금지를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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