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美 인플레 불러오는 양적완화 말아야"
2010-11-05 10:26
볼커 "美 추가 양적완화 없을 것"(종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역임한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은 연준이 단행한 양적 완화(유동성 공급)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볼커 위원장은 다만 연준이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볼커 위원장은 연준이 지난 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6천억달러의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 완화를 단행한 데 대해 "경기 부양을 위한 별다른 대안 없는 가운데 국채시장에 개입해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연준의 1차 책임은 자국 내 달러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똑똑한 연준이 달러를 무한대로 푸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를 감수하면서 경제 번영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기축통화는 하나의 권리이자 막대한 의무이므로, 연준은 그 의무를 잘 이해하고 세계 경제가 달러의 향방에 좌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 양적 완화 대신 "재정 적자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건전화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이 주도해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볼커룰'과 관련해서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지만 이미 통과된 금융규제 개혁 법안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