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조 중국 지하철공사, 국내기업도 특수 누릴 듯
2010-10-28 18:20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중국정부가 2020년까지 한화 56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한 만큼, 중국 도시 지하철 공사는 향후 10년 동안 대호황을 맞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에게도 약진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지하철의 길이는 198km였지만 올해 말이면 330km로, 2015년이면 561km로 확대된다. 이후 2020년이면 베이징에서만 총연장 1000k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역시 현재 지하철 길이는 235km지만 향후 2015년까지 200km이상의 지하철 노선이 추가로 증축될 예정이며 2020년이면 총 노선의 길이는 870km에 이를 계획이다.
이로써 베이징과 상하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철을 보유한 도시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철 구간을 보유한 도시는 런던(408㎞)이며 뉴욕(370㎞), 도쿄(304㎞), 모스크바(290㎞), 서울(286㎞) 등의 순이다.
장수성 우시의 경우 내년부터 총연장 56km에 이르는 2개 노선의 지하철 건설이 예정돼 있다. 현재 장수성에는 난징에만 지하철이 건설돼 있지만 쑤저우, 우시, 창저우, 난통 등 도시들이 지하철 건설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일 우시에서 열린 지하철 기공식에 참석한 관료들은 “향후 10년동안 대도시는 물론 내륙지역의 중대형 도시들에까지 지하철 건설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의 중국 지하철사업 진출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삼성 SDS는 총 11개노선(광저우 5개, 베이징 3개 등)에서 AFC(자동운임징수) 시스템 분야에 진출해 있다. SK C&C 역시 지난달 심천시의 ‘종합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설계’ 사업을 수주하며 향후 지하철 관련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샨둥성 옌타이에 굴삭기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굴삭기의 수요가 많은 지하철 건설사업의 특징을 고려할 때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중국 충칭시 투자기금유한공사와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기술을 수출하는 협약을 맺었던 서울도시철도공사 역시 사업확대를 바라보게 됐다. 공사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스크린도어 제작, 시공, 운영 등의 노하우를 충칭시에 수출할 예정이다. 충칭에는 2005년부터 18개 역으로 이뤄진 도시철도 1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4개 노선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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