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ㆍ서희경, 넵스여자골프서 공동선두 도약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안신애(20·비씨카드)와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넵스 마스터피스 2010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안신애(20.비씨카드)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6천40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7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를 적어 냈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한 안신애는 이날 전반에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13번홀에서 90m 떨어진 지점에서 친 세 번째 펀치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 간 것. 이후 홀을 수리해야 할 정도로 샷은 강력했다.
행운의 이글 덕분에 탄력을 받은 안신애는 14번(파4)에서 17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신들린' 감각을 뽐냈다.
안신애는 "오늘 스코어를 줄여야겠다고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전반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이글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회가 끝나고 피로가 누적돼 전반 9홀이 지나면 걷는 속도가 줄어들 정도로 힘들다"면서도 "어제는 그제보다 컨디션이 좋았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았다"고 자평했다.
18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우측으로 벗어나면서 보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안신애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려 하이원리조트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안신애는 "매 홀 버디를 치려고 노력하고 한 타씩 줄여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오늘 후반처럼 내일도 실수하지 않고 버디 사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서희경도 안신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선두에 2타 뒤진 8언더파 136타로 2라운드를 마친 서희경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6번(파4)과 9번(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해 전반에 2타를 줄인 서희경은 15번홀(파5)에서 결정적인 단독선두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실패해 더 이상 치고 나가지 못했다.
서희경은 "스코어나 순위를 떠나서 플레이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면서 "내일은 좀 더 차분하게 자신있게 쳐서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단독 선두였던 '슈퍼 루키' 조윤지(19.한솔)는 1타를 잃어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 207타로 유소연(20.하이마트), 함영애(23)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윤지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13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써내며 선두를 내줬다.
이승현(19.하이마트)과 이정은(22.호반건설)은 8언더파 208타를 써내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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