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 1대당 세금 186만원

2010-08-10 19:49
전체 32조1700억원… 국가 총세수의 15.8%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세금이 평균 185만7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자동차로 인해 거둬들인 전체 세수가 32조1668억원으로 국가 총세수의 15.8%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31조1천550억원에 비해 1조118억원(3.3%)이 증가한 것.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노후차교체 세제지원 등으로 개별소비세는 감소했지만, 차량 판매 호조로 인해 부가가치세.등록세.취득세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17.5% 늘어난 146만2000대였다.

세부적으로는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등록세.취득세 등 ‘취득 단계 세금’이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6조8028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세수의 21.2%다.

자동차세.교육세 등 ‘보유단계세금’은 자동차 등록 대수의 증가(3.2%)와 7~9인승 승용차의 자동차세 인상(67%→84%) 등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3조 5천486억원이었다. (전체 세수 11.0%)

유류개별소비세.교육세.주행세.부가가치세 등 ‘운행단계세금’은 전년대비 0.3% 증가한 21조 8172억원,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연간 부담한 세금은 185만7000원으로, 취득 단계에서 39만2000원, 보유단계에서 20만5000원, 운행단계에서 126만원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1대당 연간 세금이 여전히 자동차 소유자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소유자의 부담 완화와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관련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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