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사업에 정부나 서울시 등 공공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잇달아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지난 9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과 관련해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언급한데 이어 10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공공개발 가능성에 대해 또 다시 밝힌 것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10일 열린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진행상황과 관련, 한 의원이 질문에 대해 "투자자들간 의견 조율이 잘 안 될 경우 공공이 수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국장은 "사업이 어려워진다면 민간 사업자를 다시 뽑을 수도 있겠지만 공공개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송 국장의 발언에 대해 진희선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에서 사업자를 재모집하지 않고 공공개발을 검토해 서울시에 요청한다면 시에서는 공공개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도 9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컨소시엄 내부 문제로 정부가 개입해 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나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 심도있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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