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측 사격 관련 대북심리전 재개 고려

2010-08-10 12:04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의 해안포가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0일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지만 북한의 군사동향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심리전 재개를 결정하려면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24일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대응조치를 발표하면서 전단지 살포와 확성기 방송, 전광판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대북 심리전 재개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심리전을 유보하다가 지난달 16일 안보강사 대상 천안함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본격적으로 심리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5.24 대북조치 이후 확성기를 군사분계선 지역 11개소에 설치했고, 6개 작전기지에서 심리전단 살포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군 당국자는 "심리전 재개가 결정되면 5분 안에 실시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심리전은 일단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렵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어 북한의 태도 등을 고려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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