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국채 매수 잇따라 매입

2010-08-10 07:48
美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 방지 위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일본 국채 보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본재무성은 지난주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5월 중국이 일본 국채 7352억 엔(10조원 가량)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6월에도 4564억엔 어치를 잇따라 매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본 국채 보유량을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엔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경제망이 8일 보도했다.

중국경제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7월 미 달러는 다른 16개 국가 통화 대비 대폭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달러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상당히 떨어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화 다각화를 통해 외환보유고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달러 보유량을 줄여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일본 국채 매수 증가는 미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중국 처럼 일본 국채량을 늘릴 것"이라며 "이는 일본 국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은 현재 1조7300억엔에 달하는 일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중국이 보유했던 일본 국채가치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