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株 제외시 외인 순매수 지속"<대신證>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대신증권은 10일 최근 외국인 순매수 둔화는 환율 하락에 따른 업종 교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 매도를 제외하면 외국인 수급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화학, 운수장비 등 기존 외국인 매수 업종과 외국인 순매수 업종 내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작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봤다.
박중섭 연구원은 "외국인은 8월 들어 코스피에서 약 4400억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또 외국인 매도는 아시아 지역 중 한국증시에서만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순매도가 집중되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절상) 탓"이라며 "7월 중 기술주 비중이 32%가 넘는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42%에 해당하는 금액이 8월 초반에 유입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환율 변동에 민감해 향후 환율 추가 조정시 기업실적 하락 폭이 높을 수 있어 순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기 전자 업종의 집중 매도를 제외하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 압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화학, 운수장비, 보험,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등 외국인 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펀드멘털 변화시 매물 충격이 커질 수 있는 프로그램 순매수 종목은 피할 것을 그는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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