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야외공연, 무료로 열린다"

2010-08-10 08:43
'2010 예술의 전당 H.art 야외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다양한 음악 장르와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명품 야외 공연이 약 3개월간 예술의 전당 비타민스테이션 야외무대서 열린다.

오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2010 예술의 전당 H.art 야외공연'은 클래식, 국악, 퓨전 콘서트, 무용, 발레, 퍼포먼스, 영화 등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예술의 전당 비타민스테이션(가로 18m, 깊이 15m)에서 스펙터클한 '야외 무대 공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 좌석만 해도 700석에 달하며 계단 광장과 주변 공간은 언제든지 객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향시스템은 관람객들이 무대 주변 어디서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야외무대의 백미'라 불리는 조명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개막공연은 안산시립국악단의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열린다. 퓨전 관현악곡으로 유명한 양방언의 '프론티어(Frontier)'를 첫 곡으로 수준 높은 전통 국악 관현악곡과 가야금 중주, 소리 협연이 이어진다. 또 국악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비틀즈 메들리와 대중가요 메들리도 들을 수 있다.

21일 '국악으로 듣는 오페라 아리아'에서는 서양의 클래식과 국악이 만나는 이색적인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으며 22일에는 국악으로 영화음악을, 25일과 26일에는 정건영과 동해타악기앙상블의 합동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퍼커셔니스트 정건영
정건영은 2004년 '유럽 패티스트 드러머 컴퍼티션(Europe Fastest Drummer Competition)'에서 1분 동안 1142타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로크(Stroke)로 전세계인을 매료시켰다. 현재 동양인 최초로 30대에 빈 국립음대 초청교수로 발탁돼 천재적인 퍼커셔니스트(Percussionist)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달 11일과 12일에는 타악기의 격렬함과 살사의 매력이 가득한 라틴 축제의 현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다.

마지막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라 바야데르'. 라 바야데르는 동양적 신비와 유럽전통 무용의 우아함이 어우러져 스펙터클한 장관을 이룬다. 특히 공연에 앞서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인 문훈숙 단장의 작품 해설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모든 관람객들이 무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단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술의 전당과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민간기업이 행사비용을 부담하고 예술기관이 콘텐츠를 구성해 일반 시민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걸맞는다.

실제로 2008년 열린 야외공연에는 관람객 2만 3000명이 방문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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