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양키스 방출 수모…선수생활 최대 위기
2010-08-01 13:48
한국의 숱한 경제위기에도 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박찬호는 서른일곱 살의 나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허벅지 햄 스트링과 장출혈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성공적인 다저스 생활을 마치고 2001년 말 자유계약선수(FA)로 5년간 6천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각종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생소한 아메리칸리그에서 고전하면서 텍사스에서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고 200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며,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올 시즌 양키스로 이적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고질적인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불펜 투수로 나선 박찬호는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코치진의 신뢰를 주지 못해 결국 전력 보강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보유 중인 아시아투수 최다승(123승) 타이에 1승을 남겨둔 박찬호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신기록을 세울지 그의 7번째 둥지에 관심이 쏠린다.
happyyh6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