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현시기에는 멀리 내다보는 투자를"

2010-07-28 07:07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다. 하지만 일본처럼 이런 추세가 계속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미래에셋아카데미에서 ‘2010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결산과 하반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재테크 강연에서 "어떤 투자도 10년 동안 공을 들이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기수 대표는 "2002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가 2004년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가격이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다시 2006년 정점을 찍었고 최근에는 하락하고 있는데 이같은 싸이클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싸이클이 앞으로도 몇 번씩 반복되기 때문에 이처럼 큰 틀에서 부동산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멀리 보면 현재와 같은 매수자 우위의 시장은 그동안 비싸서 못 샀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로 무상지분율을 꼽았다. 무상지분율은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추가 부담금 없이 조합원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평형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투자자들의 무상지분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120~130%대의 과천지역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하락폭을 키웠다는 게 서 대표의 분석이다.

서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되겠지만 대세 하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일본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일본처럼 끝없이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데다 투자 주체도 기업 중심"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가구 구성의 변화를 감안해 대형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22~30평형대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비율을 42.9%지만 2030년에는 이 비율이 36.2%로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40평형 이상의 아파트는 수요가 줄 것이라는 게 서 대표의 전망이다.

이어 서 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추가 뉴타운 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약했다"며 "하반기에는 서울의 동북부 지역인 왕십리 뉴타운, 답십리 뉴타운,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이 가격 상승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 지역이 유망 투자지역으로 제시했다.

그는 "김문수 지사의 공약을 보면 서남부지역 개발 공약이 많이 있다"며 "따라서 안산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흥과 하남지역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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