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2010-07-12 00:16
"농업은 공기와 같다. 없어선 안될 존재"
사진: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하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일하는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의 말이다.
전혜경 원장은 "농업은 공기와 같다. 항상 있을때는 모른다. 없으면 못사는 공기와 같은 게 바로 농업"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건실한 축을 세우기 위해 전 원장은 우리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시장 창출, 국민건강 증진과 농산물 소비 확산을 위해 지금껏 달려왔다.
식량에 기능성 등을 추가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식량생산을 하는 게 그의 1차적인 목표다.
그는 농업도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전 원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유색벼를 이용한 홍보용 논을 만들었다.
논 모자이크 기법을 이용한 홍보논은 G20 외에 전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이는 충남 아산, 전북 익산 및 경남 밀양 등 3곳의 논에 'G20 SEOUL SUMMIT'이란 로고를 새기는 작업이다. 전 세계가 이를 지켜 보며 선진화된 대한민국 농업의 이미지도 함께 떠올리게 하는 것이 그의 취지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 수확 전까지 3개월 정도 남아 있어 홍보 효과도 탁월할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전 원장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우리 쌀과 농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식량과학원은 지난달 10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2010년 국가 연구개발 사업 3차 상위평가'에서 작물연구부문에 '우수'등급을 받았다. 평가방식이 상위평가제로 바뀌고 나서 농진청내에 4개 기관 중 '우수'등급을 받은 건 최초라고 전 원장은 자부했다.
이는 식량과학원 내 조직원들과 평생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일한 전 원장이 만든 아름다운 결과물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디어도, 우수상도 그의 미소처럼 아름다웠다.
전 원장은 지난 2008년 3월 농진청 여성 최초로 연구정책국장을 역임하고 농업과학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을 거쳐 같은 해 10월 한식세계화연구단의 초대 단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12월엔 농진청 역사상 여성 최초로 녹색혁명 대표 연구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에 임명돼 우리나라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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