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인플레 우려 '물가채펀드'로 추가수익 노려볼까

2010-07-05 07:56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물가연동채권펀드는 물가가 상승할수록 유리한 펀드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대안펀드로 투자매력이 있다는 조언이다.

물가연동채권펀드는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물가채는 원금과 이자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시켜 물가변동위험을 낮추고 채권의 실질구매력을 보장한 채권이다. 일반 채권은 명목금리 움직임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반면 물가채는 실질금리가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물가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이 상승.원리금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 6월말 발표된 우리나라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6%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도 19개월만에 최고치인 3.1%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1일 2년만에 발행된 만기 10년, 연 2.75%의 물가연동국고채(KTBi)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채 판매에 나섰던 대우증권(소매 기준 150억원) 삼성증권(100억원) 우리투자증권(120억원) 등 주요 증권사들은 배정받은 물량을 단 며칠만에 소진했다.

현재 물가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PCA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PCA물가따라잡기'와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 두 가

   
 
 
지다.

PCA물가따라잡기펀드는 신탁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90.74%)와 유동성 자산(9.36%)에 투자한다. 물가채 편입비중은 전체 자산의 55.44%, 채권 자산의 61.10%이다. 클래스A의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액의 0.5%이다. 클래스C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 보수가 클래스A(0.5825%)보다 높아 1년 이내 단기투자에 유리하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펀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인플레이션연계채권펀드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 인플레이션연계채권에 투자한다. 물가채 편입비중은 전체 자산의 56.37%, 채권 중 73.05%이다. 모펀드와 자펀드로 구조화돼 있으며, 모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모펀드는 국가별로 한국(61.26%), 미국(22%), 신흥국(17%) 순으로 자산을 배분해 운용하고 있으며, 환헤지형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이들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일 기준 채권형펀드(97개) 3.59%보다 다소 낮은 3.04~3.40%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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