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美여성CEO 21인의 추천 경영서

2010-05-31 09:50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독일의 인문학자 슈테판 볼만은 본인의 저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에서 과거 여성들이 책을 통해 점차 가정에 대한 순종을 벗어 던지고 독립적 자존심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성공한 여성CEO(최고경영자)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정보를 얻고 더 큰 꿈을 키우고 있을까? 최근 포브스는 여성사업가 21명에게 자신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경영서를 조사해 소개했다.

◇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다니엘 핑크(Daniel Pink)
2007년 국내에서도 발간된 바 있는 이 책은 미래인재의 여섯 가지 조건으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꼽는다. 아티즌코칭의 창립자인 제니퍼 리는 이 책이 자신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며, “이 책은 공감, 놀이, 창조력 등을 주관하는 우뇌 기술을 강조하는데 그것이 현대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으로 가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여성 사업가로서 이 같은 관점은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떠오르게 해주었고, 업무에서 창조적 영감을 많이 이끌어내 주었다”고 밝혔다.
이 책을 함께 추천한 소비자행동전문가이자 <Don't Think Pink>의 공동저자인 안드레아 런드는 “우뇌가 더 작용하는 여성적인 사고를 가진 여성 혹은 남성 인재가 21세기에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내 회사 차리는 법(The E-Myth)> 마이클 거버
마이클 거버의 E-Myth는 국내에서 '내 회사 차리는 법'으로 발간되었다. '사라'라는 여사장의 컨설팅 과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변호사이자 패밀리웰스 CEO인 알렉시스 닐리는 "이 책은 모든 여성 사업가의 기본서"라고 밝히며 “체계 없는 우리의 시각에서 벗어나 어떻게 '현실적인' 사업을 시작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책은 사업을 할 때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을 함께 추천한 트랜퀼스페이스 요가스튜디오의 창립자인 킴벌리 윌슨은 이 책이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시스템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었다고 밝혔다.

◇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마샤 파이어스톤 전미 여성회장단 대표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티핑포인트>를 꼽았다. 저자 글래드웰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뉴욕 지부장까지 지낸 인물. “아이디어가 감기처럼 번져갈 수 있다는 글래드웰의 메시지는 바이러스 마케팅의 기초가 되는 것 같다”고 그는 언급했다.
“한 명의 환자가 전체 인구에 영향을 줄 수 있듯, 하나의 공동작업이나 논의가 친고객주의자나 반고객주의자 모두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창의적이고 모험심 강한 리더 한 명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했다.  

 ◇ <원칙 중심의 리더십 (Principle-Centered Leadership)> 스티븐 코비 (Stephen R. Covey)
올림픽셀러와이너리의 캐슬린 찰튼 대표는 “오래된 책이라 이 책은 내가 나이 먹었음을 보여주지만 20년 전 보다는 지금 더 유용한 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듣기’를 강조한 다섯 번째 원칙인 “저절로 이해되길 바라기 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라”는 가르침은 그에게 매우 유용했다고 밝혔다.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이 말하는 사람의 시각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 <아웃라이어(Outliers)>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쿨맘픽스닷컴(coolmompicks.com)의 공동창립자 리즈 검비너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꼽았다. 그는 “사업하는 여성들을 위한 가장 좋은 책은 사업을 하고 있는 누구에게라도 좋을 책일 것”이라고 포브스에 밝혔다.
그는 이 책이 개인의 능력이나 성실성과 상관없이, 성공을 돕거나 방해하는 문화적, 사회적, 문화적 요소들을 가르쳐주기에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웃라이어>가 재미있고, 용기를 북돋우는 책이라고 말하며, 최고위 경영자나 택시 운전수에게도 이 책을 권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강추’했다.

◇ <4시간(The Four Hour Work Week)> 티모시 페리스(Timothy Ferriss)

원제인 ‘The 4-Hour Workweek’은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이 책은 발간 당시 전미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핫마마스프로젝트의 창업자인 캐시 프레이는 "주당 40, 60, 80 시간의 일을 해보았던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떤 일이 더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그 외, 업무를 망치는 101가지 무의식적인 실수를 다룬 루이스 프란켈의 <Nice Girls Don't Get the Corner Office(멋진 여자들은 귀퉁이 사무실을 얻지 않는다)>, 사업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타마라 모노소프의 <Your Million Dollar Dream(백만달러의 꿈)> 등이 추천서로 꼽혔다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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