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5.8% 성장… 내년 4.7%"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1.4%포인트 상향조정한 5.8%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0.5%포인트 올려 4.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만 놓고 보면 OECD 31개 회원국중 터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수출의 영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국가 중 하나"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4.4%보다 1.4%포인트 상향한 수치로 정부의 공식 전망치 5%보다도 0.8%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지난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 성장 전망보다는 0.1%포인트 낮은 것.
OECD는 2011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4.7%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전세계 교역량의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나 내수회복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2009년 GDP(국내총생산) 대비 5.1%에서 2010년~2011년 2%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위험 요인으로는 "세계에서 9번째 규모의 수출 국가인 만큼 세계경제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세계 교역이 부진하거나 원화가치의 변동이 있을 경우 순수출이 영향을 받을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대내적으로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시기와 속도,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와 소득 증가분을 가계수지 개선에 사용할 경우 소비 등 회복이 둔화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OECD는 재정건전성 확보와 통화정책의 정상화, 서비스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재정정책은 중기재정계획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OECD는 특히 "중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강화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가 각각 4.6%,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1월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0.8% 상향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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