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호주서 100개 지점 신설한다

2010-04-10 11:36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럽최대 은행인 HSBC가 호주에서 향후 최대 100개 지점을 신설하는 등 호주시장 선점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HSBC는 이르면 이달 중 시드니 북부 노스시드니와 캔버라에 각각 지점을 신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웨스트팩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장악한 호주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지점을 최소 70개에서 최대 100개까지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HSBC 호주지점의 규모가 4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이들 은행과의 경쟁이 근본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연간 소득 8만 호주달러(8800만원상당) 이상인 호주인 500만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이들 가운데 최대 10%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SBC는 이들 4대 시중은행의 호주 소매금융시장 지배력이 워낙 커 그동안 지점 신설을 자제해 오는 대신 국제금융 부분에만 영업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호주의 고소득자에 대한 차별적인 금융서비스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점 신설을 통해 이들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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