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학생 대상 '마케팅사관학교' 운영

2010-04-05 09:30


CJ그룹이 대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을 마케팅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CJ그룹은 5일 '마케팅 사관학교'라는 컨셉의 'LAB 402'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B 402'는 실험실을 뜻하는 영어 'LAB'과 '생각하라(思)무한대로(0)남다르게(異)'를 뜻하는 한자의 발음을 숫자 '402'를 조합했다.

CJ그룹은 자사가 가진 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생들에게 마케팅 실무를 경험하게 하고 여기서 나온 20대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돋보이는 마케팅 능력을 보이는 대학생은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라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도 주목 받을 것으로 그룹 측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되면 참가자들은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푸드빌, CJ엔터테인먼트, CJ CGV, 엠넷미디어, CJ인터넷 등 7개사에서 CJ 직원들과 함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예로 현업에서 CJ 직원들과 즉석밥 햇반의 광고를 만들거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신메뉴를 개발하고 대국민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에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현장을 경험한다.

7개 계열사의 마케팅 부서 부장들이 강사로 나서 실무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강의 내용도 딱딱한 이론에서 탈피, CJ직원들이 현업에서 실제 경험하고 쌓은 노하우를 강의한다.

지원서는 오는 9일까지 CJ그룹 홈페이지(www.cj.net)를 통해서 받으며 35명을 선발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다.

CJ그룹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대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CJ그룹을 이해하는 문제 풀이와 창의력 지수 테스트, 슈퍼스타K와 같은 팀 대항 미션 수행 등으로 최종 참가자를 가린다.

권민 CJ 마케팅지원팀 부장은 "다양한 소비자 접점 사업을 하고 있는 CJ그룹 사업에 젊은 세대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LAB 402를 기획했다"며 "CJ가 가진 젊은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는 유능한 마케터를 채용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LAB 402를 수료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CJ그룹 신입사원 공채나 인턴십에 지원하면 1차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대학생들은 특별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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