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초계함' 불구 1700선 회복

2010-03-30 17:47

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서해상에서 발생한 초계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덕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20포인트(0.48%) 오른 1700.19를 기록했다. 코스피 종가가 1700선 위로 오른 것은 지난 1월21일(1722.01)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700선 위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역시 많아지면서 장중 17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마감전 외국인들이 매수 규모를 키우며 17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13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5조1339억원으로 커지며 5조원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는 1021계약을 순매도하며 93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438만주, 4조6035억원에 달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며 1130원선까지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내린 1130.1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희석되고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이 하락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1130원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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