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대우차판매 “유동성 5~6월 해소 기대”
최근 GM대우와의 계약 판매 해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가 24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오랜만에 주총장에는 기자들이 몰렸고, 지건열 재무최고책임자(CFO)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동호 사장은 불참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목적 사업(농장 개발과 운영) 추가 이유는
A: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해 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정관 추가가 곧 사업참여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연료 등의 사업을 한다면 팜유 등 생산을 위해 농장은 필수적일 것으로 본다.
Q: 미쓰비시(대우차판매와 총판 계약)와의 관계는
A: 형제이상의 관계다.
어제 쌍용차와 체결한 양해각서 관련해 기존 쌍용차 대리점들이 반발한다고 들었으나 판매 파이는 다수가 참여하여 키워가는 것이라고 본다. 일정부분을 정해놓고 하면 더 늘어 날수가 없을 거다.
미쓰비시도 그런 차원에서 보면 쌍용차 딜러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보다. 결국 도움이 될 것. 이런 측면에서 이번 결정도 거리낌없이 포용할 거라고 보고 있다.
Q: (쌍용차 처럼) 르노삼성과도 접촉했는가
A: 안했다. 원래 자동차 제조사와 유통업체 사이의 힘은 유통 측이 더 강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자동차 파워가 더 있는것처럼 비춰지는 게 현실이다. GM대우와의 관계부터 어려운 입장이다.
Q: 송도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A: 지난주 4개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 업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이며 서로 요구가 다르겠지만 3월 말이면 조정을 끝내고 계획대로 될거라 보고 있다.
Q: (GM대우 관련)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하던데
A: 현재 대우자판내 800명의 관리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다. 당연히 자산과 인력에 대한 일정부분은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거라고 본다.
Q: 자산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A: 전국 영업소 및 전시장 등이다. 이 자리에서 인력구모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다만, 송도와 관련해서 PFV가 본격가동 되면 자산관리(AMC) 차원에서 인력수요가 발생할거고 어느정도는 배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사실상 우리 회사는 종업원 지주제 성격이 짙어 인력에 대한 결정을 쉽게하기 곤란하다. 다른 회사랑은 틀리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사는 계산에 의해 운영된다고 본다.
어째든 송도, 파라마운트테마파크 등..장기적으로는 배후사업들이 있어서 현상을 극복하면 잘 될 거라 본다.
Q: GM대우의 일방적 계약해지는 대우차판매가 건설 등으로 부실해진 책임을 물었다고 하는데
A: GM대우 사업 부문에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2300억 이상 손해를 봤다. 지엠대우를 메인비즈니스로 놓고 보면 계산상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지엠대우 비즈니스는 영업마진 13%다. 그중 영업비용(수수료/인건비) 10% 빼면 대손발생금, 하치장 운영, 쇼룸지원, 재고처리(덤핑) 위한 비용등을 고려하면 1% 남기기도 어렵다.
한마디로, 지엠대우가 왜 신규로 딜러십을 맺으면서 경험도 없는 회사를 파트너로 영입하는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규모있는 회사라면 할 수가 없는 사업이다.
유통을 담당하는 우리는 2003년 부터 지금 시장을 놓고 투자해 왔다. (GM대우 출범 때 600개였던 대리점은 현재 280개로 줄었다) GM대우는 뭘 했는가. 전부 대우차 시절마련된 차들 아닌가.
Q: GM대우 비즈니스가 적자라면 2003년부터 라는 말인가, 원래보다 악화된 계약인가
A: 기존 대우차 시절보다 60% 정도라고 본다. GM대우는 과거는 형제사라서 퍼준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지만, (GM과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논리로도 불공정 계약이다.
당시로 돌아가면.. 마진 규모에서 21~18% 였던데서 15~14%으로 낮췄으며, 결재기일 또한 180일에서 40일로 수정 체결했다.
유통의 핵심은 직접적인 판매 마진보다는 결재대금 등 자금의 회수와 결재에 따른 이익이 중심이다. 결국 유통의 마진은 이런 식으로 묶여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예를 들어 1개월 결재라고 보면 시장이자로 0.7~0.8%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6개월에서 4개월을 감안한다면 3% 이상의 마진을 낮춘거다.
우리 회사가 건설에 돈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작년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런 것이다. GM대우와의 비즈니스는 한계 사업이다.
작년엔 유동성 때문에 건설에 투자를 했다면 그전에 건설에 투자한 게 없었을 뿐아니라.. 건설이 흑자를 낼 때 2000억원 이상 흑자가 나야 한다.
굳이 따지자면 수입차 브랜드에 투자밖엔 없고..500억 이상 자산으로 남아 있다. 2500명 상당의 관리인력이 800명으로 줄었다. 인원을 줄이고 봉급도 줄이며, 오늘까지 왔다.
Q: 노동조합과 관련해서는
A: 주주총회는 주주들을 상대로 영업결과를 보고 부의 안건을 확정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실제는 사전 부의안건을 통보하고 주주결의 의결건 집계를 마친 상황이다.
실제 95% 이상 주주들에 의해 의결사항이 확정된 상황인데 현장의 2% 정도의 주주 의견을 들어 갑론을박하기에는 부적절할 뿐 아니라 노조는 사내 문제인 만큼 여기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
Q: 유동성 언제쯤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A: 빚을 안고 갈 수는 없다고 본다. 송도도 그렇다. 오는 5~6월 즈음이면 해결될 걸로 본다.
(자료제공=대우차판매)
정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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