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미래 도심 운송 수단?!"… GM EN-V 콘셉트카
GM의 2인승 미래 도심 운송수단 EN-V '프라이드' 콘셉트카. (사진제공=GM대우) |
제네럴모터스(GM)가 미래 도심 운송수단 EN-V 콘셉트카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는 5~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는 직접 시연도 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전기자동차를 의미하는 EN-V(Electric Networked - Vehicle)는 2인승 전기차다. 교통 정체, 주차공간 부족, 대기오염 등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는 게 특징이다.
프라이드(Pride), 매직(Magic), 래프(Laugh) 총 세가지 디자인으로 공개된 이 차량은 중국 상하이차(SAIC)와 GM의 합작사인 상하이GM 전시관에서 일반에게 직접 소개된다.
EN-V '매직'
◆‘이게 어떻게 굴러가지’
이 콘셉트카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두 바퀴 굴림 차량이다. GM이 지난해 4월 선보인 P.U.M.A 콘셉트카에서 한단계 더 발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자세제어 기능이 결합돼 회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가정용 전기콘센트로 1회 충전시 하루 최대 4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물론 배기가스 배출은 없다.
그 밖에 GPS와 차량간 교신, 거리측정 센서를 결합한 자동 운전 기능도 탑재됐다. 무선 통신을 통해 업무를 볼 수도 있다.
앨런 토브(Alan Taub) GM 글로벌 차량개발부문 부사장은 “회사가 그 동안 차량 자동화를 실생활에 적용코자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이 기술들은 현재 GM 차량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량이 실제 상용화될 경우 무게와 크기가 3분에 1에 불과해 주차 공간을 다섯 배 이상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N-V 래프 실내 모습
◆깜찍한 디자인 ‘돋보이네’
EN-V는 기능성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각 모델별로 ‘래프’는 호주 GM 홀덴 디자인팀이, 프라이드는 GM 유럽이, 매직은 GM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됐다.
각 모델별로 디자인은 혁신적인 오픈 도어와 세련된 인테리어, 개성있는 컬러와 조명 등이 어우러져 ‘미래형 자동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중 ‘래프’는 사탕 모양의 껌(검볼 블루, Gumball Blue)을 형상화했고, 프라이드는 초고속열차와 중국 경극 가면에서 영감을 받아 매끈한 곡선과 컬러를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클레이 딘(Clay Dean) GM 북미 선행 디자인 담당 임원은 “EN-V는 디자인팀에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며 “가벼운 차체와 소재, 통합된 제어장치로 더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레이싱카나 군용 비행기, 우주선처럼 위로 열리도록 설계된 문은 탄소섬유와 특수 제작된 렉산(Lexan), 아크릴 등 첨단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다.
앨런 토브 부사장은 “도심용 운송 수단의 미래는 개인 이동수단과 공공 교통수단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EN-V가 그 해답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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