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불법 대부업체 급증
경기침체로 사금융에 의존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사기관에 통보된 불법 사금융 업체가 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6114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고금리 수취 등 불법 혐의업체에 대한 수사기관 통보 건수는 101건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고금리 수취 및 불법 채권추심 관련 상담(2029건)이 33%로 가장 많았다. 고금리 수취 관련 상담은 1057건으로 대부분이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발생했으며, 불법 채권추심의 경우 972건 중 절반 가량이 등록 대부업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적사항을 밝힌 574명 중 62%가 20~30대로, 젊은층의 사금융 이용 및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금융을 이용할 때 가족과 상의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했다.
불법 사금융 업체는 주로 생활정보신문을 통해 대출자를 모집했다. 수사기관에 통보된 101건 중 생활정보신문이 40%(41건)로 가장 많았고 지인을 통해 사금융을 이용하게 된 비율도 22%(22건)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젊은층이 사금융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는 등록업체인지 확인하고 피해를 당하면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