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대표 옥중 서신 파문
"보수분열 막으려면 희망연대는 공천하지 말아야"
구속 수감중인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희망연대는 한 사람도 공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중인 서 전 대표는 24일 오전 노철래 희망연대 원내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독한 옥중 서신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서 전 대표는 "친박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이었다"며 "보수분열로 나라발목을 잡는다면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희망연대는 구속수감 중인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전제조건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위해 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유보해왔으나 시한인 지난 20일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내부 반발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무조건적인 합당에 반대하는 희망연대 당원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돼 내홍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희망연대는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정치문화를 바꾸고 나라가 잘되는 길을 택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우리를 패배자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는 모두 한나라당에 맡기자"며 "희망연대의 창당정신도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보수의 분열로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으면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며 "국민에게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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