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장관 "중견기업, 성장 위해 발버둥 쳐야 할 때"

2010-03-24 15:53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성장을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이사·사진)은 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코스닥협회가 개최한 '제26차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서 "현재 전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 전자산업도 초창기에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며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등 국내 IT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은 "그러나 무턱대고 성장만 추구하면 성장통을 피할 수 없게된다"며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업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상장을 할지 인수합병(M&A)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섣부른 경영혁신 추진책이 기업에 되레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5%이상되지 않는 산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사업에 주력한다"며 "그러나 국내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도 넘지 않는 사업에 집중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재 영입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진 전 장관은 "대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각 혁신 단계에 맞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했기 때문"이라며 "CEO의 자질이 기업 경쟁력을 키우듯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영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아야 하며, 핵심기술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연계·확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