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건보개혁법안 공식서명…美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 도래

2010-03-24 11:08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틀 전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 법안에 공식서명함에 따라 미국에도 사실상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렸다.

23일 오전(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전 하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에 정식 서명했다. 이날 건보개혁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가진 연설에서 "근 1세기에 걸친 도전과 1년여의 토론, 모든 표결을 마친 끝에 건강보험 개혁이 드디어 미국에서 법률이 됐다"면서 "미국의 새로운 계절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암과 마지막까지 투병하면서도 보험회사와 시시비비를 따졌던 나의 어머니를 대신해 나는 이 개혁법안을 법제화하는데 서명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0개의 펜을 사용해 왼손으로 법안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그간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건보개혁에 의정활동의 상당부분을 헌신하다가 작년에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 빅토리아 케네디 등이 참석했다.

한편 상원은 지난 21일 건보개혁법안과 함께 하원을 통과한 수정안에 대한 심의작업에 들어가 이번주내에 표결을 실시한다.

이 수정안은 상원의 재적의원 과반(51명)의 찬성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 절차'를 이미 하원에서 밟아놓은 것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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