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예비 입찰 참가
- 롯데 그룹 등 2곳도 참여
포스코와 롯데그룹, 지한글로벌컨소시엄(옛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이 15일 대우인터내셔널 예비 입찰에 참가하며 본격적 경쟁구도를 그리게 됐다.
이날 제출한 제안서는 인수가격·지분율·재원마련 방안·회사 소개·사업 전략 등을 담고 잇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포스코는 롯데그룹의 참가로 의외의 복병을 만났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포스코의 인수 의지는 강하다.
당시 이동희 전 재무담당 포스코 사장도 "그동안 대우조선을 준비하면서 자금을 많이 준비해왔다"며 "상당수 자본이 확보돼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신규 투자비 9조3000억원 중 3조원 가량을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성장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금 유동 자금도 5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등장으로 인수전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롯데그룹도 포스코에 버금가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성공하면 두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각각 매력적이기 때문에 인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양사의 경쟁이 재계 순위를 건 싸움으로 번질 경우 가격이 급격히 뛸 수도 있다.
결국 대우인터내셔널의 운명은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준양 회장과 신격호 회장이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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