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 잡아라~”

2010-03-15 14:10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가 홈쇼핑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면 홈쇼핑업체들의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 14일 한국화장품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손잡고 공동 기획한 메이크업 브랜드 ‘크로키’를 론칭해 70분 만에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

현대홈쇼핑은 국내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이경민 원장의 메이크업 노하우와 한국화장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 전부터 치밀하게 크로키 론칭을 준비해왔다.

특히 기존 홈쇼핑 색조화장품들이 재미있는 사용법을 강조해왔다면 크로키는 색조화장품이지만 피부 속까지 생각하는 품질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평소 같은 시간대에 화장품을 방송했을 때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셈”이라며, “크로키의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앞으로 홈쇼핑 색조 화장품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의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조성아 루나’는 연초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봄룩 역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성아 루나’ 루나는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조성아 원장이 애경산업과 공동 개발한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지난 2006년 GS홈쇼핑 론칭 이후 올 2월까지 총 판매수량 110만 세트, 판매금액 1000억 원을 달성한 홈쇼핑 매출 효자 상품이다.

특히 봄 시즌 신제품 봄룩 ‘젤 스킨’ 런칭 방송 2회 만에 11만3000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며 1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프라니는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박태윤과 손잡고 지난 9월 CJ홈쇼핑을 통해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 ‘셉(SEP)’을 론칭 했다.

셉(SEP)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출시한 셉 3.5 ‘글램 누드’ 메이크업은 지난 주말 2시간 방송을 통해 총 1만2000세트를 판매하며 1억8800만원의 매출을 기록 했다. 셉은 이달 말 네 번째 라인으로 봄 메이크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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